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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뜨, 40대 이후의 일상복을 다시 짓다

신주쿠에 문 연 삼양상회의 새 일상복 브랜드

SOYUL  —  2026.08.22  —  4 MIN

신주쿠에 문 연 삼양상회의 새 일상복 브랜드

일본 삼양상회가 9월 10일 도쿄 신주쿠 상업시설 뉴우만 신주쿠 2층에 새 브랜드 '오레뜨(AUREME)'의 1호 매장을 연다. 2026~27년 가을겨울 시즌으로 출발하는 이 브랜드는 '피부에 공기처럼 스며드는, 미래를 위한 일상복'을 콘셉트로 내걸었다. 타깃은 40대 이상, 패션 브랜드들이 좀처럼 정면으로 다루지 않던 연령대다.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입고 자주 세탁하고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백화점 매대 한 켠이 아니라 독립 매장으로 시작한다는 점도, 이 브랜드가 한 시즌짜리 컬렉션이 아니라 일상을 오래 떠받칠 축을 노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매장 이름 앞에 붙는 로고 모티프는 '진자(振り子)'다. 시계추가 좌우로 흔들리며 그려내는 곡선처럼, 유행을 오가는 옷이 아니라 계절과 나이가 바뀌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옷을 만들겠다는 뜻을 매장 집기와 카운터 디자인에까지 심었다.

무엇이 달라졌나

오레뜨는 상품을 '펑션(기능)', '데일리유스(일상)', '컴포터블(편안함)' 세 카테고리로 나눠 보여준다. 대표 상품은 방풍·발수·투습 기능을 갖춘 스텐칼라형 오버코트 '오레뜨 벨텍스 알파 코트'(14만3000엔). 봉제업 57년 경력의 자사 공장 삼양소잉 아오모리 팩토리에서 만들고, 솔기에 심테이프를 대 물이 새지 않게 처리했다. 일상 카테고리의 '루스카 원피스'(9만7900엔)는 논뮬징 울과 나일론 필라멘트를 특수 방적한 실을 써서 일반 울보다 덜 줄고 덜 변형돼 집에서 세탁기로 빨 수 있다. 셔츠·블라우스는 2만5300~4만9500엔, 니트는 8800~6만6000엔대로 가격을 폭넓게 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여성복과 남성복을 명확히 나누지 않고 1(S)·2(M)·5(L)·F(프리) 네 가지 사이즈로 통합한 구성이다.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비중을 8대2로 잡아, 체형이 다양해지는 중년 이후 소비자를 폭넓게 아우르려 한 흔적이 보인다.

왜 지금인가

삼양상회는 2026년 2월기부터 2028년 2월기까지의 중기경영계획에서 '신규 자사 브랜드 개발'과 '백화점 외 판로 강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오레뜨는 이 전략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사례다. 패션 빌딩과 상업시설, EC를 주 판로로 삼고 주요 도시 상업시설 중심으로 출점한다는 방향은, 백화점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40대 이상을 정조준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연령대는 구매력은 있지만 트렌드 중심 브랜드에서 소외되기 쉬운 층이다. 옷장을 계절마다 새로 채우기보다 몇 벌을 오래 관리하며 입는 쪽에 가깝고, 세탁·보관·수선까지 신경 쓰는 소비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오레뜨가 기능성 소재와 가정 세탁 가능성, 의류 수선 서비스를 나란히 내세운 것은 이런 생활 방식을 정확히 겨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옷을 사는 순간이 아니라 옷을 입는 계절 전체, 나아가 여러 해에 걸친 관리까지 브랜드 경험에 포함시킨 셈이다.

다음에 볼 것

매장에서는 종이 쇼핑백 대신 보자기형 캐리클로스(M 90×90cm 1100엔, L 140×140cm 1650엔)를 제공해 스카프나 인테리어 천으로 다시 쓸 수 있게 했고, '오레뜨 리룸(AUREME RELOOM)'이라는 이름으로 매장 내 의류 보수 서비스도 시작한다. 일반사단법인 모어 트리즈와 협업해 일부 상품 매출 일부를 산림보전 활동에 기부하는 구조도 갖췄다. 10월 중순에는 슈퍼120수 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웨일 케이프'(2만9700엔)와 '웨일 니트'(4만1800엔)가, 11월 하순에는 발수 나일론에 프리마로프트를 결합한 스톨(1만9800엔)이 순차로 나온다. 삼양상회는 2031년까지 약 10개 매장으로 오레뜨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신주쿠 1호점이 이 계획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옷 한 벌을 오래 입기 위한 장치들, 즉 수선 서비스와 세탁 내구성,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가 실제 매장 운영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다음 관찰 지점이다.

AUREMEAUREMEVERTEX ALPHA SERIESATYAUREME RE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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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뜨, 40대 이후의 일상복을 다시 짓다

신주쿠에 문 연 삼양상회의 새 일상복 브랜드

SOYUL — 2026.08.22 — 4 MIN

신주쿠에 문 연 삼양상회의 새 일상복 브랜드

일본 삼양상회가 9월 10일 도쿄 신주쿠 상업시설 뉴우만 신주쿠 2층에 새 브랜드 '오레뜨(AUREME)'의 1호 매장을 연다. 2026~27년 가을겨울 시즌으로 출발하는 이 브랜드는 '피부에 공기처럼 스며드는, 미래를 위한 일상복'을 콘셉트로 내걸었다. 타깃은 40대 이상, 패션 브랜드들이 좀처럼 정면으로 다루지 않던 연령대다. 유행을 좇기보다 오래 입고 자주 세탁하고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백화점 매대 한 켠이 아니라 독립 매장으로 시작한다는 점도, 이 브랜드가 한 시즌짜리 컬렉션이 아니라 일상을 오래 떠받칠 축을 노리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매장 이름 앞에 붙는 로고 모티프는 '진자(振り子)'다. 시계추가 좌우로 흔들리며 그려내는 곡선처럼, 유행을 오가는 옷이 아니라 계절과 나이가 바뀌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옷을 만들겠다는 뜻을 매장 집기와 카운터 디자인에까지 심었다.

무엇이 달라졌나

오레뜨는 상품을 '펑션(기능)', '데일리유스(일상)', '컴포터블(편안함)' 세 카테고리로 나눠 보여준다. 대표 상품은 방풍·발수·투습 기능을 갖춘 스텐칼라형 오버코트 '오레뜨 벨텍스 알파 코트'(14만3000엔). 봉제업 57년 경력의 자사 공장 삼양소잉 아오모리 팩토리에서 만들고, 솔기에 심테이프를 대 물이 새지 않게 처리했다. 일상 카테고리의 '루스카 원피스'(9만7900엔)는 논뮬징 울과 나일론 필라멘트를 특수 방적한 실을 써서 일반 울보다 덜 줄고 덜 변형돼 집에서 세탁기로 빨 수 있다. 셔츠·블라우스는 2만5300~4만9500엔, 니트는 8800~6만6000엔대로 가격을 폭넓게 잡았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여성복과 남성복을 명확히 나누지 않고 1(S)·2(M)·5(L)·F(프리) 네 가지 사이즈로 통합한 구성이다.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 비중을 8대2로 잡아, 체형이 다양해지는 중년 이후 소비자를 폭넓게 아우르려 한 흔적이 보인다.

왜 지금인가

삼양상회는 2026년 2월기부터 2028년 2월기까지의 중기경영계획에서 '신규 자사 브랜드 개발'과 '백화점 외 판로 강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오레뜨는 이 전략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사례다. 패션 빌딩과 상업시설, EC를 주 판로로 삼고 주요 도시 상업시설 중심으로 출점한다는 방향은, 백화점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동시에 40대 이상을 정조준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연령대는 구매력은 있지만 트렌드 중심 브랜드에서 소외되기 쉬운 층이다. 옷장을 계절마다 새로 채우기보다 몇 벌을 오래 관리하며 입는 쪽에 가깝고, 세탁·보관·수선까지 신경 쓰는 소비 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오레뜨가 기능성 소재와 가정 세탁 가능성, 의류 수선 서비스를 나란히 내세운 것은 이런 생활 방식을 정확히 겨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옷을 사는 순간이 아니라 옷을 입는 계절 전체, 나아가 여러 해에 걸친 관리까지 브랜드 경험에 포함시킨 셈이다.

다음에 볼 것

매장에서는 종이 쇼핑백 대신 보자기형 캐리클로스(M 90×90cm 1100엔, L 140×140cm 1650엔)를 제공해 스카프나 인테리어 천으로 다시 쓸 수 있게 했고, '오레뜨 리룸(AUREME RELOOM)'이라는 이름으로 매장 내 의류 보수 서비스도 시작한다. 일반사단법인 모어 트리즈와 협업해 일부 상품 매출 일부를 산림보전 활동에 기부하는 구조도 갖췄다. 10월 중순에는 슈퍼120수 울과 캐시미어를 혼방한 '웨일 케이프'(2만9700엔)와 '웨일 니트'(4만1800엔)가, 11월 하순에는 발수 나일론에 프리마로프트를 결합한 스톨(1만9800엔)이 순차로 나온다. 삼양상회는 2031년까지 약 10개 매장으로 오레뜨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신주쿠 1호점이 이 계획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옷 한 벌을 오래 입기 위한 장치들, 즉 수선 서비스와 세탁 내구성,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가 실제 매장 운영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다음 관찰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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