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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The Routine

실리카겔, 공백을 넘어선 리듬의 확장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다시 국경을 넘다

SOYUL  —  2026.08.22  —  5 MIN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다시 국경을 넘다

서울 밴드 실리카겔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와 더불어 후지록 페스티벌 출연, 더 퍼스트 테이크 출연 소식이 겹치며 일본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한 차례 긴 공백을 지나온 밴드가 지금 다시 주목받는다는 사실은, 반짝 화제성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지점을 남긴다. 무엇이 이 밴드를 몇 년째 무대 위에 세워두고 있는가. 데뷔 앨범 수상부터 병역으로 인한 활동 중단, 그리고 재개 이후 쌓아온 시상 이력까지, 실리카겔의 궤적은 한순간의 성공이 아니라 오래 유지된 리듬에 가깝다. 이번 일본에서의 반응 확대와 2026년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은 그 리듬이 국경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나온 결과로 읽힌다. 화제성만 좇아 반짝 소비되는 소식과,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뒤늦게 조명받는 소식은 겉모습은 비슷해도 지속가능성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활동 무대의 확장이다. 실리카겔은 2025년 후지록 페스티벌에 처음 올랐고, 이어진 일본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 차례의 페스티벌 출연에 그치지 않고 투어로 이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단발성 초청이 아니라 현지에서 관객을 모으는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6년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이 더해지면서, 밴드의 활동 반경은 아시아를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 파운드리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를 선별해 플랫폼 차원에서 노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선출은 실리카겔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청취자층을 겨냥할 발판을 얻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인터뷰와 더 퍼스트 테이크 출연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접점으로, 밴드를 처음 접하는 해외 팬들에게는 사운드와 얼굴을 동시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인터뷰, 공연, 투어, 플랫폼 선출이 같은 시기에 겹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 확장은 우연한 화제가 아니라 여러 접점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왜 지금인가

이 확장이 갑자기 찾아온 것은 아니다. 실리카겔은 김한주(보컬·건반), 김춘추(기타·보컬), 최은희(베이스), 김건재(드럼) 4인조로 2015년 데뷔했고, 이듬해 첫 정규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출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멤버들의 병역 이행으로 활동이 한동안 멈췄지만, 재개 이후에도 리듬이 끊기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확장의 배경이다. 2023년 두 번째 정규앨범 'Power Andre 99'를 내놓았고, 2024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곡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동시에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다. 공백을 거치고도 매년 결과물을 내고 매년 평가를 받는 흐름을 유지해온 셈이다. 해외 진출은 이런 국내 활동의 연속선 위에서 나온 확장이지, 국내 활동을 대체하거나 건너뛴 결과가 아니다. 지금 시점에 일본과 유튜브가 반응한 것은, 그만큼 쌓아온 활동 이력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공백을 버텨낸 루틴이 있었기에, 재개 이후의 성과도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다음에 볼 것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이 확장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이어온 것과 같은 꾸준한 리듬으로 해외에서도 자리잡는지다. 후지록 출연과 투어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지,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이 실제 해외 스트리밍 지표나 다음 투어 규모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앨범 발매와 시상식 수상이라는 주기가 자리를 잡은 상태라,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오히려 해외 활동이 비슷한 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한 번의 페스티벌 출연이나 한 편의 인터뷰보다, 그 뒤에 다음 앨범과 다음 투어가 꾸준히 이어지는지가 이 밴드의 확장이 오래갈 수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공백을 넘어 여기까지 온 리듬이라면, 국경을 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화제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와 몇 년을 두고 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가르는 것은 결국 이 다음 주기가 실제로 돌아가는지 여부일 것이다.

Silica GelKeyBalladDesert EagleTik Tak TokPower An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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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카겔, 공백을 넘어선 리듬의 확장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다시 국경을 넘다

SOYUL — 2026.08.22 — 5 MIN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다시 국경을 넘다

서울 밴드 실리카겔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와 더불어 후지록 페스티벌 출연, 더 퍼스트 테이크 출연 소식이 겹치며 일본 음악 팬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15년 데뷔 이후 한 차례 긴 공백을 지나온 밴드가 지금 다시 주목받는다는 사실은, 반짝 화제성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지점을 남긴다. 무엇이 이 밴드를 몇 년째 무대 위에 세워두고 있는가. 데뷔 앨범 수상부터 병역으로 인한 활동 중단, 그리고 재개 이후 쌓아온 시상 이력까지, 실리카겔의 궤적은 한순간의 성공이 아니라 오래 유지된 리듬에 가깝다. 이번 일본에서의 반응 확대와 2026년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은 그 리듬이 국경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나온 결과로 읽힌다. 화제성만 좇아 반짝 소비되는 소식과, 몇 년째 이어온 활동이 뒤늦게 조명받는 소식은 겉모습은 비슷해도 지속가능성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활동 무대의 확장이다. 실리카겔은 2025년 후지록 페스티벌에 처음 올랐고, 이어진 일본 투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 차례의 페스티벌 출연에 그치지 않고 투어로 이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 단발성 초청이 아니라 현지에서 관객을 모으는 활동으로 이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6년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이 더해지면서, 밴드의 활동 반경은 아시아를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 파운드리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를 선별해 플랫폼 차원에서 노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선출은 실리카겔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청취자층을 겨냥할 발판을 얻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인터뷰와 더 퍼스트 테이크 출연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접점으로, 밴드를 처음 접하는 해외 팬들에게는 사운드와 얼굴을 동시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나의 이벤트가 아니라 인터뷰, 공연, 투어, 플랫폼 선출이 같은 시기에 겹쳐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 확장은 우연한 화제가 아니라 여러 접점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왜 지금인가

이 확장이 갑자기 찾아온 것은 아니다. 실리카겔은 김한주(보컬·건반), 김춘추(기타·보컬), 최은희(베이스), 김건재(드럼) 4인조로 2015년 데뷔했고, 이듬해 첫 정규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출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멤버들의 병역 이행으로 활동이 한동안 멈췄지만, 재개 이후에도 리듬이 끊기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확장의 배경이다. 2023년 두 번째 정규앨범 'Power Andre 99'를 내놓았고, 2024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곡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동시에 올해의 음악인으로 선정됐다. 공백을 거치고도 매년 결과물을 내고 매년 평가를 받는 흐름을 유지해온 셈이다. 해외 진출은 이런 국내 활동의 연속선 위에서 나온 확장이지, 국내 활동을 대체하거나 건너뛴 결과가 아니다. 지금 시점에 일본과 유튜브가 반응한 것은, 그만큼 쌓아온 활동 이력이 축적됐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공백을 버텨낸 루틴이 있었기에, 재개 이후의 성과도 끊기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셈이다.

다음에 볼 것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이 확장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지, 아니면 국내에서 이어온 것과 같은 꾸준한 리듬으로 해외에서도 자리잡는지다. 후지록 출연과 투어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지, 유튜브 파운드리 선출이 실제 해외 스트리밍 지표나 다음 투어 규모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앨범 발매와 시상식 수상이라는 주기가 자리를 잡은 상태라,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오히려 해외 활동이 비슷한 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한 번의 페스티벌 출연이나 한 편의 인터뷰보다, 그 뒤에 다음 앨범과 다음 투어가 꾸준히 이어지는지가 이 밴드의 확장이 오래갈 수 있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공백을 넘어 여기까지 온 리듬이라면, 국경을 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화제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와 몇 년을 두고 다시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가르는 것은 결국 이 다음 주기가 실제로 돌아가는지 여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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