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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만에 품절됐던 그 콜라보, 다시 돌아왔다

짐가방과 메이크업이 같은 라즈베리 색을 입었다

SoyulEditor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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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가방과 메이크업이 같은 라즈베리 색을 입었다

쉐이 미첼이 만든 여행가방 브랜드 BÉIS와 셀레나 고메즈의 뷰티 브랜드 Rare Beauty가 10월 12일, 두 번째 협업 컬렉션 "Limitless"를 각자의 온라인 스토어에서 함께 선보인다. 2025년 첫 협업은 캐리어 등 단 세 가지 품목으로만 구성됐는데도 론칭 한 시간 만에 재고가 거의 바닥났던 전례가 있어, 이번 두 번째 라운드는 그 수요가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다시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두 창업자가 직접 출연한 새 캠페인 화면 안에서, 라즈베리 색으로 통일된 캐리어와 블러시, 립글로스가 나란히 놓인 모습은 단순한 굿즈 콜라보가 아니라 "짐 싸는 루틴"과 "화장하는 루틴"이 같은 색 하나로 포개지는 장면처럼 보인다. 품목 구성도 세 가지에서 여덟 가지로 늘어, 지난해엔 캐리어를 산 사람과 틴트를 산 사람이 따로였다면 이번엔 한 사람이 양쪽을 동시에 장바구니에 담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 소식은 단순한 제품 출시 공지를 넘어 여행이라는 반복되는 일상이 어떻게 소비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눈여겨볼 만하다. 짐을 싸는 일과 화장을 고치는 일은 둘 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혹은 어딘가로 떠날 때마다 되풀이되는 루틴인데, 이번 컬렉션은 그 두 루틴을 억지로 묶은 게 아니라 각자 이미 갖고 있던 색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 붙였다는 점에서 유독 오래 기억에 남을 조합이다.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해 첫 협업은 캐리어 한 종을 중심으로 한 세 가지 품목에 그쳤지만, 이번 "Limitless" 컬렉션은 여덟 가지로 구성이 세 배 가까이 넓어졌다. BÉIS 쪽에서는 캐리온, 미디엄·라지 체크인 롤러 캐리어에 미니 위켄더 백, 세 가지 사이즈의 코스메틱 파우치까지 더해져 사실상 짐을 싸는 과정 전체, 즉 큰 캐리어부터 기내용 파우치까지를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할 수 있게 됐다. Rare Beauty 쪽은 치크·립 세트를 새로 내놓고, 정품 사이즈의 소프트 핀치 리퀴드 블러시와 포지티브 라이트 루미나이징 립글로스를 그대로 라즈베리 테마에 끼워 넣어, 캐리어를 살 생각이 없는 사람도 화장품만으로 같은 색감의 분위기를 가질 수 있게 설계했다. 가격은 32달러짜리 소품부터 378달러짜리 대형 캐리어까지 폭넓게 걸쳐 있어, 콜라보 특유의 한정판 느낌을 가볍게 맛보고 싶은 소비자와 캐리어 전체를 바꾸려는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한다. 품목 수가 늘었다는 사실보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해엔 "짐가방이냐 화장품이냐"로 나뉘었던 소비가 이번엔 하나의 색, 하나의 루틴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며, 이는 단순히 품목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여행 준비를 하는 순서 자체를 따라간 구성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왜 지금인가

이 협업이 재가동되는 시점은 두 브랜드 모두에게 유독 공교롭다. BÉIS는 설립 이후 누적 수익을 쌓아 2024년 샘소나이트에 인수되며 몸값을 증명한 브랜드고, Rare Beauty는 2025년 가장 인기 있는 셀럽 뷰티 브랜드로 꼽히며 성장세를 이어온 참이다. 특히 Rare Beauty는 올해 2월 세포라 독점 유통을 끝내고 얼타 뷰티 매장 1,500곳에 동시 입점해 입점 당일 얼타 역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는데, 이는 한 채널에만 묶여 있던 셀럽 뷰티 브랜드가 유통 채널을 넓히는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그런 Rare Beauty가 매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BÉIS와 손을 잡은 건, 단일 채널 확장을 넘어 "여행"이라는 또 다른 일상 접점으로 판로를 넓히려는 시도로 읽힌다. 미첼과 고메즈 두 창업자가 "진짜 친구 사이에서 시작된 협업"이라고 거듭 강조해 온 맥락도 가볍지 않다. 셀럽이 이름만 빌려주는 콜라보는 보통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이 공유하는 생활 반경, 즉 자주 여행하고 자주 화장을 고치는 일상 루틴 자체를 상품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재출시는 우연한 속편이 아니라 지난해 검증된 수요 공식을 규모만 키워 다시 가동한 결과로 보는 게 맞다.

다음에 볼 것

컬렉션은 10월 12일부터 BÉIS와 Rare Beauty 양쪽 홈페이지에서 동시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32달러에서 378달러 사이에 걸쳐 있다. 지난해 한 시간 만에 품절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캐리어류와 미니 사이즈 파우치처럼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품목부터 먼저 빠질 가능성이 크고, 캐리어 전체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 소품 몇 가지로 먼저 색감을 확인해 보는 쪽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다만 품목이 늘었다고 해서 "오래 쓸 만한가"라는 질문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라즈베리라는 색 자체는 분명 계절감이 강한 선택이라, 이 컬렉션이 끝난 뒤에도 캐리어를 일상 가방으로 계속 들고 다닐지, 한정판 색이 식으면 서랍에 넣어둘지는 결국 구매자 각자의 루틴에 달려 있다. 화장품은 다 쓰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지만, 캐리어나 위켄더 백은 몇 년을 함께할 물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콜라보가 단발성 화제를 넘어 "계속 들고 다닐 만한 가방"이라는 평가까지 받을 수 있을지가 다음으로 지켜볼 지점이며, 두 브랜드가 세 번째 협업을 또 내놓는지도 이 수요가 유행이 아니라 루틴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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